캐스팅 담당자가 주목한 이번 주 뉴스 (2026년 9월 첫째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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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끝자락, 플랫폼의 '숫자 정의'가 조용히 바뀌었습니다. 같은 주에 브랜드 발표회에서는 '누가, 어떤 형태로 등장하는가'에 대한 다양한 시도가 눈에 띄었습니다.
인플루언서 캐스팅 현장에서는 이런 뉴스를 '내가 맡은 프로젝트라면 어떤 영향이 있을까'라는 각도로 읽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저희 팀이 이번 한 주 동안 주목한 움직임을, 그 시각과 함께 전해드립니다.
플랫폼의 움직임
YouTube가 '조회수 1회'의 정의를 변경. 조회수는 도달의 지표로, 시청의 질은 별도 지표로

YouTube의 조회수와 인게이지드 뷰(engaged view) (이미지: YouTube Official Blog)
출처: YouTube, 조회수 산정 기준을 쇼츠와 동일하게 변경 수익 산정에는 영향 없음 (ITmedia NEWS · 2026년 8월 18일) / What are 'Engaged' Views on YouTube?(YouTube Official Blog)
YouTube는 2026년 8월 17일(현지 시간), 공개되는 조회수 산정 기준을 변경한다고 발표하고, 8월 24일부터 적용했습니다. 기존에는 롱폼 영상의 경우 일정 시간 시청되어야 비로소 1회로 집계되었지만, 앞으로는 첫 프레임이 재생된 시점에 1회로 카운트됩니다. 대상은 롱폼 영상·라이브 스트리밍·팟캐스트이며, 쇼츠는 이미 동일한 기준을 적용받고 있었습니다.
한편 광고 수익 계산이나 파트너 프로그램 참여 자격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인게이지드 뷰'(처음 몇 초를 넘겨 시청된 횟수)로 판정됩니다. 즉, 겉으로 드러나는 조회수와 수익에 관련된 시청 횟수가 각각 별도의 숫자로 나란히 존재하게 됩니다.
캐스팅 담당자의 시각
지금까지 'YouTube의 조회수 1회가 몇 초를 의미하는지'는 공식적으로 명시되어 있지 않아, 저희도 제안서에서 설명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번에 정의가 명확해진 반면, 조회수 1회의 무게는 가벼워졌습니다. 조회수는 '얼마나 많은 사람의 눈에 띄었는가'를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하고, 시청의 질을 이야기할 때는 재생 유지율이나 시청 완료율을 살펴본다. 브랜드 보고 시에는 이 두 가지를 구분해서 제시하는 것이,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Instagram 릴스의 음성 AI 번역, 실제로 써보니 '입 모양'까지 바뀐다

Instagram 릴스의 AI 번역 (이미지: Meta 뉴스룸)
출처: Instagram, 릴스 동영상 AI 번역에 일본어 지원 (Meta 뉴스룸 · 2026년 7월)
Instagram 릴스 영상의 AI 번역은 2026년 7월에 일본어·한국어·프랑스어·독일어·이탈리아어 5개 언어를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번역된 음성은 크리에이터의 목소리와 톤을 재현하며, 립싱크를 활성화하면 입 모양도 번역된 음성에 맞춰 동기화됩니다. 이 기능은 공개 계정이라면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크리에이터가 게시 전에 '릴스 번역하기'를 켜면 활성화됩니다. Meta에 따르면 Facebook과 Instagram에서 이미 매주 5억 명 이상이 AI 번역된 영상을 시청하고 있습니다(2026년 1분기 기준).
지원이 시작된 지 1개월 반이 지나면서, 저희 타임라인에서도 번역이 적용된 릴스를 마주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캐스팅 담당자의 시각
실제로 제 게시물에 설정해보니, 음성뿐 아니라 입 모양까지 게시자가 선택한 언어에 맞춰 바뀝니다. 발표문으로 읽는 것과, 눈앞에서 입이 움직이는 것을 보는 것은 받아들이는 인상이 완전히 달랐습니다. 일본어로 말하는 크리에이터의 게시물이 그대로 해외 시청자에게 전달되는 형태입니다. 해외 시장을 겨냥한 브랜드 프로젝트에서 지금까지 '일본어로 말하는 사람은 후보에서 제외한다'는 판단을 해온 경우가 있다면, 그 전제를 재검토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번역 사용 여부는 크리에이터 본인이 게시물마다 결정하는 구조이므로, 섭외 상담 시 이 기능을 사용할 의향이 있는지 한마디 확인해두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미디어의 움직임
편집부원이 직접 화면에 등장. Instagram에서 시작된 컬처 미디어 'Ah! channel', 2개월 만에 팔로워 3만 5천 명

Ah! channel의 Instagram 프로필 (2026년 9월 9일 기준)
출처: Ah! channel(@ah___channel)Instagram
"What's next, for us. 텐션 높은 컬처 미디어"를 내세운 Instagram 계정 'Ah! channel'이 젊은 세대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습니다. 저희가 확인한 범위에서 가장 오래된 게시물은 2026년 7월 9일, 하라주쿠에 오픈한 'The HYUNDAI' 잠입 취재와 그곳에서 만난 미요시 아야카 씨, CUTIE STREET 인터뷰였습니다. 2026년 9월 9일 기준으로 게시물은 152건, 팔로워는 3만 5천 명입니다. 이 2개월간 거의 매일 여러 건을 계속 게시해왔습니다.
콘텐츠의 축은 3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길거리 인터뷰로, "스무 살 때 사진 보여줘", "당신의 플레이리스트 보여줘", "요즘 대세 모자 브랜드 1위는?" 같은 동일한 질문을 거리에서 만난 젊은이들이나 크리에이터에게 던지는 정형화된 코너입니다. 두 번째는 'Ah! TREND', 'Ah! BEAUTY', 'EDITOR PICK' 같은 라벨을 붙인 선별 게시물로, 한국 화장품 세일 시즌에 맞춰 크리에이터 6명의 추천 제품을 나열하는 식으로 브랜드 계정도 태그되어 있습니다. 세 번째는 편집부 뒷이야기로, "너무 무계획적이어서 어느새 퇴거일이었습니다"라며 사무실 퇴거 전 과정을 반쯤 웃으며 보여주는 게시물에는 1,700건이 넘는 좋아요가 달렸습니다.
눈길을 끄는 점은 편집부원이 익명의 스태프가 아니라 이름과 얼굴을 공개하고 화면에 등장한다는 것입니다. 에디터의 출근 코디, FUJI ROCK에서의 옷차림, 한국 출신 에디터의 도쿄 출장 브이로그까지 콘텐츠가 되며, 댓글란에는 일본어와 한국어가 반반씩 나란히 달립니다.
캐스팅 담당자의 시각
팔로워 증가만큼이나 눈에 띈 것은 '미디어'와 '인플루언서'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편집부원 한 명 한 명이 자신의 계정을 갖고, Ah! channel의 게시물에 댓글로 등장하며, 시청자는 그들을 이름으로 부릅니다. 편집부 자체가 여러 명으로 구성된 인플루언서처럼 움직이는 상태입니다. 브랜드 입장에서 보면 타이업(광고 협업)의 상대가 '개인'이냐 '매체'냐라는 양자택일이 아니라, 그 중간에 '얼굴이 보이는 편집부'라는 선택지가 생겨난 셈입니다.
또 하나는 길거리 인터뷰가 '발굴의 장'이 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동일한 질문을 반복하는 형식은 시청자 입장에서는 답하는 사람의 개성이 두드러져 보이고, 저희처럼 캐스팅 업무를 하는 입장에서는 아직 프로젝트 실적이 없는 젊은 크리에이터가 어떤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지 게시물 한 편으로 파악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저희 팀에서도 "이런 장을 우리가 직접 만들 수는 없을까"라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우선은 이 계정에 등장하는 사람들을 앞으로도 계속 지켜볼 생각입니다.
브랜드의 움직임
브룩스 브라더스 × 뉴에라, 봄 완판 이후 간격 없이 신작 출시. 반응이 좋았던 조합을 이어가다

브룩스 브라더스 × 뉴에라 신작 캡 (이미지: 브룩스 브라더스 재팬 보도자료)
출처: 브룩스 브라더스 × 뉴에라 완판된 인기 협업 캡에 신작 등장! (PR TIMES · 2026년 8월 19일)
브룩스 브라더스 재팬은 2026년 8월 19일, 뉴에라와의 협업 신작을 발표하고 8월 28일부터 순차적으로 발매했습니다. 2026년 봄에 발매되어 즉시 완판된 협업의 후속작으로, 59FIFTY와 9TWENTY를 기반으로 한 캡에 더해 이번 협업에서는 처음으로 캡 파우치가 추가되었습니다. 59FIFTY는 오모테산도·오사카 매장과 온라인 스토어 한정으로, 9TWENTY와 파우치는 전국 매장과 온라인 스토어에서 전개됩니다.
캐스팅 담당자의 시각
봄에 반응이 좋았던 조합을, 계절을 건너뛰지 않고 이어간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협업은 '한 번의 화제 만들기'로 끝나기 쉽지만, 반응이 좋았던 상대와 간격을 두지 않고 이어가면 두 번째는 첫 번째의 인지도 위에 쌓이게 됩니다. 인플루언서 섭외에서도 구조는 동일해서, 첫 번째에 반응이 좋았던 분과의 두 번째 협업은 첫 번째와는 다른 효과를 냅니다. 단발성 기획으로 끝내지 않고 다음을 전제로 설계한다. 이 발상을 항상 염두에 두고 싶습니다.
유니클로 2026년 가을·겨울 공개 행사에 자루자루 등장. '매장을 방문한 사람'으로 보여주는 타이업

유니클로 LifeWear Week 2026년 가을·겨울 (이미지: 유니클로 보도자료)
출처: 아야세 하루카, 마츠시타 코헤이, M!LK 시오자키 다이치 등 등장! 유니클로 2026년 가을·겨울 컬렉션 공개 (THE FIRST TIMES · Yahoo!뉴스) / 전 세계 전 매장에서 'LifeWear Week' 개최 (유니클로 · 2026년 8월)
유니클로는 8월 28일부터 9월 3일까지 전 세계 전 매장에서 'LifeWear Week'를 개최하고 2026년 가을·겨울 컬렉션을 공개했습니다. 이에 앞서 유니클로 TOKYO에서 진행된 공개 행사에는 아야세 하루카 씨, 마츠시타 코헤이 씨, M!LK의 시오자키 다이치 씨에 더해 자루자루의 고토 준페이 씨와 후쿠토쿠 슈스케 씨가 등장했습니다. 두 사람은 각각 다른 아우터 스타일로 매장을 방문했으며, "제가 정말 좋아하는 히트텍도 입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캐스팅 담당자의 시각
배우, 아티스트와 나란히 개그 콤비가 '매장을 방문한 사람'으로 등장한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광고 비주얼 속 인물이 아니라, 매장에 찾아가 자신의 언어로 입고 있는 옷을 이야기한다. 이 형식은 보는 사람에게 '나도 저 매장에 가면 같은 옷이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합니다. 인플루언서 섭외에서도 스튜디오 촬영보다 '실제로 매장에 가는' 모습, '실제로 사용하는' 장면이 게시물로서 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발표회는 그 감각을 톱스타 캐스팅 규모로 구현해 보여준 사례라고 느꼈습니다.
업계의 주변
태국에서 위조 빈티지 티셔츠 등 1만 8,000점 이상 압수. 유통 경로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면, 신뢰는 '누구에게서 사는가'로 향한다

빈티지 의류 창고 이미지 (이미지 자료)
출처: 태국, 위조 빈티지 티셔츠 등 1만 8,000점 이상 압수 (ABEMA TIMES · 2026년 8월 26일)
태국 당국은 2026년 8월 26일, 상표권을 침해하는 상품을 판매했다는 이유로 방콕의 빈티지 의류 업자를 적발하고, 할리데이비슨과 디즈니 등의 위조 빈티지 티셔츠를 포함한 약 1만 8,700점을 압수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태국은 일본의 빈티지 의류 매장들도 물건을 사입하러 방문하는 곳이라고 언급되어 있습니다.
캐스팅 담당자의 시각
빈티지 의류는 '단 하나뿐인 물건'이기에, 구매자가 진품 여부를 스스로 판별하기 어려운 상품입니다. 유통 경로에 대한 신뢰가 흔들렸을 때, 구매자가 마지막에 의지하게 되는 것은 '누가 파는가'입니다. 얼굴을 드러내고 자신의 눈으로 직접 골랐다고 말할 수 있는 판매자가 더 신뢰받습니다. 이는 인플루언서 섭외가 효과를 내는 이유와 정확히 같은 구조입니다. 상품 자체에 대한 신뢰를 담보하기 어려운 영역일수록, 사람에 대한 신뢰가 구매를 뒷받침합니다. 빈티지 의류뿐 아니라 빈티지 제품이나 중고 유통을 다루는 브랜드의 섭외 설계를 고민할 때, 떠올려두고 싶은 사례였습니다.
마치며
숫자의 정의가 바뀌고, 언어의 장벽이 얇아지고, 편집부가 그대로 인플루언서가 되고, 반응이 좋았던 조합을 이어가고, 매장을 방문한 사람으로 보여주고, 사람에 대한 신뢰가 상품을 뒷받침한다. 이번 주 6가지 움직임은 모두 '섭외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와 직접 연결되는 이야기였습니다.
저희는 매일의 프로젝트 안에서 이런 뉴스를 접하고, 팀원들이 함께 모여 이야기를 나눕니다. 다음 주에도 캐스팅 현장에서 주목한 움직임을 전해드리겠습니다.